엔씨소프트는 19일 하반기 대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를 오는 8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소2는 지난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 출시한 '트릭스터M'의 부진한 성적을 상쇄할 신작으로 게임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브랜드 페이지를 개편,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출시 전까지 다양한 키워드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블소2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지속적으로 공개했다. 지난 15일에는 사전예약 및 사전 캐릭터 생성 등을 이날 오후 3시쯤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사전예약 이벤트 등은 게임 출시 직전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 이벤트가 연달아 종료되면서 블소2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8월 출시가 발표된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블소2가 부진에 빠진 엔씨소프트를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M 시리즈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밀려 지난 2일 이후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8위, 애플 앱스토어 93위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기존 게임들이 흔들리고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엔씨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메리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697억원, 156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증가, 영업이익은 25.3% 감소한 수치다. IBK투자증권도 엔씨가 2분기 매출 5597억원, 영업이익 14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소2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인 만큼 무난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소2의 원작인 2012년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은 MMORPG 세계관으로는 드문 동양풍 무협 세계관과 뛰어난 액션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블소 IP는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대표되는 30~40대 남성이 아닌 20대 젊은층과 여성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과 차이가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넷마블이 블소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 크게 성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블소2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지난해 넷마블 매출액 중 5%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소2 소식에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블소2는 지난 2월 사전예약 개시 이후 400만명이 사전 가입했고, 사전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오픈 서버가 완판되는 인기를 보였다"며 "오딘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신규 대작 다중접속온라인(MMO) 게임에 대한 수요가 커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블소2의 예상 매출액을 2556억원, 일평균 18억7000만원으로 추정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여년간 엔씨소프트의 국내 스튜디오에서 만든 게임이 실패한 전적은 없다"라며 "기존 PC 블소가 2030 젊은 유저를 타깃으로 한 만큼 블소2 역시 새로운 유저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