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슈퍼사이클(장기호황)'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7세대 SSD 가상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낸드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분기 대비 평균 5%~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성수기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관련 조달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낸드 제조사들이 재고를 잘 관리하고 있지만, 플래시 컨트롤러 칩(IC) 부족으로 완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가격 상승을 전망한다"고 했다.

트렌스포스는 3분기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인텔 새 아키텍처가 적용된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SSD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SSD용 고정거래가격이 2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이라며 "기업용 SSD 가격도 2분기 대비 15% 오를 것이다"라고 했다.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컨트롤러(eMMC) 가격은 0~5%대 상승이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eMMC는 3분기 전통적 성수기 도래에 따라 TV와 태블릿과 같은 제품용 수요가 더 증가할 전망이다"라며 "3분기에도 가격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는 스마트폰 제조 공장이 몰려있는 동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준비하며 수요가 견조해 0~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 D램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3~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봤다.

한편 D램 가격도 3분기에 2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겠지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모바일용 D램 수요 감소 대비가 있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