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5일 2021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12개를 발표, 총 152억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일환으로 2014년부터 연구가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3건의 연구 과제에 1059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로 어드밴스드 인공지능(AI), 차세대 암호 시스템, B(Beyond)5세대 이동통신(5G)&6세대 이동통신(6G),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등 6개 분야에서 12개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과학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국가 기술 개발의 필요성, 중장기 기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해 미래 유망 과학기술 분야를 지정테마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6개 분야를 지정테마로 선정했고, 접수된 200여건의 과제를 두달 간 심사해 지원할 12개 과제를 최종 채택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어드밴스드 AI 분야에서는 황도식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순환 추론형 인공지능-자기 질의응답 기반 자동 의료 진단 기술’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황 교수 연구팀은 전기공학, 컴퓨터공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3명의 교수들로 구성됐다.
황 교수는 질병 진단시 활용되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 초음파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 AI가 스스로 질문과 답변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전문의의 진료 과정을 정교하게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연구가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될 경우 질병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암호 시스템 분야에서는 송용수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다자간 근사계산 암호 원천기술 개발’ 과제가 뽑혔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에 보관된 민감한 자료의 비밀성은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김민구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동적 질량중심을 가지며 변형 가능한 물체를 인간 수준으로 조작하기 위한 시-촉각 인식 기술'과제가 로봇 분야 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시각과 촉각 정보를 융합, 로봇이 인간 수준으로 물체를 다룰 수 있게 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최수석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의 ‘파장 조절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기반 화소 배열형 키랄 레이저 연구’와 정권범 동국대학교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의 ‘초고해상도 PPI 디스플레이용 트랜지스터 소자의 인라인 모니터링을 위한 결함 이미징 기술 개발’ 등 4개 과제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1조5000억원을 출연, 시행하고 있는 연구지원 공익사업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는데,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를 포함해 삼성전자는 기초과학 분야 229개, 소재 분야 224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229개 등 682개 연구과제에 8865억원의 연구비를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