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선보인 자동차 전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C'.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3일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바일로 쌓은 관련 기술력을 자동차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아이오셀 오토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소개한 자동차 전용 이미지센서 브랜드로, 제품이 나온 건 3년 만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소셀 오토 4AC’는 픽셀 120만개를 1/3.7″(3.7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에 탑재한 제품이다. 자동차 안에서 주변 360°를 확인하는 서라운드뷰나 뒷쪽을 볼 수 있는 후방카메라 등에 장착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출시하는 글로벌 신차에 들어간다.

새 제품에는 최첨단 ‘코너픽셀’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극한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하나의 픽셀에 저조도용 3.0㎛(마이크로미터)의 큰 포토다이오드와 고조도용 1.0㎛의 작은 포토다이오드를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특화 픽셀 설계 기술이다”라고 했다.

코너픽셀 기술로 아이소셀 오토 4AC는 빛이 많거나(고조도), 그 반대의 빛의 적은 상황을 동시 인식한다. 이 덕분에 터널 또는 지하주차장에 진입하고 빠져나올 때처럼 밝기 차이가 큰 환경에서 영상에 잔상 없이 120dB(데시벨)의 선명한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을 실시간 제공한다. 센서의 노출시간을 길게 조정해 ‘발광다이오드(LED) 플리커(깜빡거림)’ 현상을 줄여 LED 전조등이나 신호등이 내는 교통 정보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전자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C 사용처. /삼성전자 제공

아이소셀 오토 4C는 자동차 부품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 오토그레이드 2(-40~125℃) 인증도 받았다. 촬영된 이미지의 화질을 높이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을 내장, 제품 설계가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오토 4AC는 오랫동안 축적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인 제품이다”라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캐빈(실내) 카메라 등으로 자용차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자동차 전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C'. /삼성전자 제공

한편,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확대와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 등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1%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동기간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 성장은 평균 6.8%로, 자동차용 이미지센서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자동차용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7.7%에서 2024년 8.6%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수량 기준 온세미-앱티나가 38.3%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뒤를 옴니비전(18.8%)과 소니(9.7%)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