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종합유선방송(SO·케이블TV) 사업자에게 인터넷TV(IPTV) 사업 진출을 허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국내 IPTV 시장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3사가 독점하고 있다.
과기부는 이날 '중소 SO의 IPTV 허가 심사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허가 심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 중 중소 SO를 대상으로 허가 신청을 공고하고 오는 9월까지 접수, 11월까지 심사위원회를 거쳐 업체별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점점 낮아지고 있는 중소 SO의 유료방송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IPTV 3사의 방송사업 매출은 4조2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오른 반면 SO는 4.4% 감소한 1조9328억원에 그쳤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도 IPTV가 53.8%로 SO(38.3%)를 크게 앞섰다.
과기부는 중소 SO에게도 IPTV 서비스를 허가함으로써 방송 품질 향상, 신규 망 투자, 셋톱박스 수요 증가로 인한 산업 활성화, 이용자 후생 제고 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