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을(왼쪽)·이명한(오른쪽) 티빙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비전 스트림'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J ENM 제공

2023년까지 국내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한 티빙이 네이버의 지원을 받아 성장 속도를 높인다.

티빙은 30일 “네이버가 티빙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해 사업 협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라며 “향후 양사가 티빙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네이버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네이버의 투자는 OTT 성공의 핵심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뤄졌다”라며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가진 (티빙의 모회사) CJ ENM과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지적재산(IP)을 가진 네이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티빙의 모회사 CJ ENM과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3월부터는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 티빙 무료 이용 혜택을 주고 있다.

티빙은 2023년까지 넷플릭스, 웨이브를 꺾고 국내 1위 OTT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그때까지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기로 했다. 내년엔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