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신설한 엔씨소프트가 향후 ESG 경영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4가지 핵심 분야를 공개했다. 특히 'F.U.E.L'이라고 이름 붙여진 ESG 핵심 분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로, 가장 유망한 테크 기업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정체성을 나타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2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ESG 경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업무는 브랜드 전략 센터 내 ESG 경영실에 맡기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의미하는 'F.U.E.L'은 미래세대(Future generation)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the Underprivileged)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Ecosystem)의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 등으로 구성되며, 다른 기업의 ESG 경영과 비교해 AI 시대를 조망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 시대의 리더십과 유리 개선을 위해 'AI 프레임워크'라는 개념도 도입했다. 'AI 프레임워크'는 엔씨소프트의 ESG 연중 기획 프로젝트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세계적인 석학과의 토론을 통해 AI 기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 AI 프레임워크는 딥러닝의 역사를 바꾼 '이미지넷(ImageNet)'을 고안한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 교수, 정치학 교수이자 스탠포드 사회 윤리 센터의 책임자이기도 한 롭 리쉬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의 대담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미래 세대가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2년 설립한 NC문화재단이 대표적이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미국 MIT와 스탠포드대학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을 적극 후원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하버드대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엔씨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이어간다. 엔씨소프트는 비영리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와 협업해 한국의 해양보호구역지도(MPA)를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사옥인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 역시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