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옐로우독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편집기 '브루(Vrew)',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vFlat)' 등을 운영하고 있는 보이저엑스에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보이저엑스는 세이클럽(네오위즈), B612(네이버) 등을 성공시킨 개발자로 유명한 남세동 대표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작, AI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브루, 브이플랫 등 사용자에게 친숙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브루는 시간 순서대로 하던 영상편집에서 벗어나 워드로 문서 편집하듯 쉽고 빠르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사용자들은 AI가 영상의 음성을 분석해 만들어 준 자동 자막을 활용, 손쉽게 자막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다국어 번역 기능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브이플랫은 AI가 문서나 책의 곡면을 분석, 이를 평평하게 스캔해주는 서비스다. 한국은 물론 인도, 미국 등 전세계에서 매달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들은 보이저엑스가 AI 분야 최고 개발자로 팀이 꾸려져 있다는 점, 기술 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서비스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2주 이내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완성하고, 6개월 이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확산될 AI 분야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보이저엑스는 AI 인재 채용에 집중해 향후 100명까지 AI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할 수 있는 분야인가, 시장성이 있고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가를 중요한 투자요건으로 생각한다"라며 "보이저엑스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으로 향후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AI 기술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