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온라인교육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면서 태블릿PC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모바일보다 비교적 큰 화면이면서 PC보다는 휴대성이 좋은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005930)는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공격 마케팅에 힘입어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태블릿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기간 애플은 점유율 3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그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57%에 달한다. 레노보는 9%로 3위였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점유율이 5%로 전년 동기 대비(11%) 반 토막 난 가운데 비슷한 가격대, 제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 레노보가 반사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분석했다.
태블릿 시장에서 가장 인기 모델인 애플의 아이패드 중에서는 기본 모델이 전체 아이패드 판매량의 5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패드 에어·프로는 각각 19%, 18%였다. 소비자들이 가격, 휴대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2020년 10월 출시한 아이패드 8세대가 저렴한 가격 대비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기를 끌었고, 아이패드 에어 4는 고성능에도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출시돼 두번째로 많이 팔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의 경우 다만, 반도체 공급부족, 12.9인치용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등 문제로 인해 2분기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라면서 “이는 3분기 넘어가야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