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x Show)의 오프라인 참가를 확정했다. 올해 CE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전면 온라인 행사로 축소됐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팬데믹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되며 신기술 각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FP 연합뉴스

16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의 오프라인 전시에 참가한다. 행사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최근 성명을 통해 “내년 CES는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올 것이다”라고밝히기도 했다. 올해 처럼 온라인으로 치르되, 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CTA의 방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잦아들고 있는데 기인한다. 최근 백신 접종도 늘어나, 내년쯤이면 일상 회복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CES가 오프라인 전시를 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시선은 자연스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IT・전자 기업에 쏠렸다. 특히 두 회사는 항상 CES에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해 왔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TV, 가전 등 신기술을 소개했다.

내년 오프라인 행사에는 10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CTA는 “약 1000개의 회사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삼성과 LG 외에도 아마존, AT&T, 구글, 퀄컴, IBM, 인텔, 레노버, 파나소닉, 소니 등이 참가를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QD디스플레이를 활용한 TV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QD디스플레이는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여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기반한 QD-OLED 등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부터 해당 패널의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초고화질 OLED TV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AI와 로봇기술, 자동차 전장 등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역시 오프라인 전시 참가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