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 공부선배는 15일 국내 4개 벤처투자사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공부선배 제공

공부선배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시너지아이비투자 30억,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 20억, 폴라리스PE 10억,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40억 등 총 1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2019년 시리즈A 투자금으로 50억원을 유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서 이뤄지지는 것으로 시리즈B 펀딩으로, 공부선배의 서비스가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업계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했다.

공부선배는 학생에개 맞춤형 강사와 수업을 선택하게 해주고, 학원에는 학원생을 유치해주는 O2O 플랫폼이다. 공부선배의 파트너 학원이 되면 학원 소개 영상, 현장 수업 영상, 강사 인터뷰 영상 등을 플랫폼에서 홍보할 수 있다. 학생이 현재 성적, 성향 등 본인의 학습 데이터를 알려주면 공부선배의 상담사는 이에 맞는 최적의 학원을 찾아 연결한다.

공부선배가 제공하는 전국 개별학원 광고를 본 뒤, 학생이 공부선배를 통해 학원에 등록하면 1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받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이후 원격 수업이 확대됐지만, 동네 학원에는 제대로 된 플랫폼이 없어 학생 모객에 고충을 겪었다. 수업은 줌 등 비대면 영상회의 도구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해도 상담이나 영업은 사실상 불가능해 신규 학생 진입도 거의 막혀 있었다.

공부선배는 이같은 업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학원들에 디지털팀을 판견, 비대면 강의 개설을 돕고, 강의 도구와 도구 사용 노하우 등을 교육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손쉽게 본인의 학습 방법과 수준에 맞는 학원을 찾을 수 있게 했다.

교육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는 게 공부선배의 설명이다. 학원 비대면 상담 신청이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약 2.5배 상승한 것이다. 또 28만명이었던 회원 숫자는 1년 만에 110만명으로 5배 늘었다. 같은 기간 플랫폼 월 결제 건수도 500건에서 2000건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공부선배는 지난 2019년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 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고,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4회 코리아 뉴 라이프스타일 어워즈'도 올해 수상했다.

공부선배는 이번 시리즈B 투자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새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전석주 공부선배 부사장은 "학원 추천 상담사를 내년까지 현행 10배 수준인 2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학원까지 공부선배의 서비스 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

이용운 공부선배 대표는 "확보한 투자금으로 단기적으로는 서울권에 한정된 사업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국내 서비스의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안정화 이후에는 참고서 유통, 학원 강사 채용 서비스 등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학원에서 소비되는 참고서 규모가 1조5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출판업 등록을 하지 않은 중소학원은 참고서 판매가 금지돼 있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라며"서류 심사를 위주로 진행되는 강사 채용을 공부선배 플랫폼을 통해 동영상 시범 수업까지 살펴보는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