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소프트 V2X의 앱 화면/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는 10일 보행자의 교통사고 가능성을 낮춰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LG전자가 개발한 소프트 V2X(Vehicle to Everything) 앱을 설치하면 자동차와 보행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충돌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소프트 V2X 앱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앱 이용자의 현재 위치, 이동 방향,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충돌 위험을 소리와 진동 등으로 알려준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보행자, 자동차와 이륜차, 자동차 간 사고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V2X는 별도의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했는데, 소프트 V2X 앱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소프트 V2X 개념도./LG전자 제공

소프트 V2X 앱을 사용하면 앱을 설치하지 않은 보행자나 자동차와의 충돌 가능성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CCTV가 분석한 보행자와 자동차의 거리와 이동 방향, 속도 등을 계산해 클라우드로 전송하면 자동으로 소프트 V2X 앱 사용자에게 이런 정보가 전달되는 식이다.

운전 중 확인하기 어려웠던 사각지대나 돌발 상황 대응도 가능하다. 소프트 V2X 앱은 주·정차된 자동차에 가려진 어린이, 큰 자동차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자전거, 갑자기 튀어나온 킥보드 등을 알려준다. 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야간과 악천후 상황에서도 교통 상황을 전달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어린이 모드를 사용하면 주변을 보행 중인 어린이를 확인할 수 있고, 스쿨존 진입 및 스쿨버스 주·정차 등에 대한 알림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는 소프트 V2X 앱 상용화에 앞서 각종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플랫폼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 V2X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혁신적으로 이끌고, 고객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