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3일 미국 제조 자동화 물류 반송시스템(AMHS) 전문 기업 브라이트랩과 '글로벌 제조 하이테크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C&C에 따르면 브라이트랩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 AMHS 전문기업으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NXP, 온 세미컨덕터, 글로벌 파운드리, ST마이크로, TSMC, UMC 등 글로벌 24개 12인치(300㎜), 8인치(20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AMHS는 여러 제조 공장의 복잡한 생산라인에 맞춰 부품을 운반하는 OHT 등 무인 반송차를 관리 제어, 자동화 생산을 뒷받침한다. SK C&C 측은 "AMHS 사업 확장을 노린 브라이트랩이 회사의 스마트 제조 플랫폼과 솔루션의 우수성을 확인하면서 협력이 이뤄졌다"고 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기술 전문가 및 사업 발굴 담당자로 구성된 조인트 워킹 그룹(JWG)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JWG를 중심으로 브라이트랩 AMHS 고객 수요에 맞는 제조 하이테크 솔루션을 선정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 C&C의 '아이팩토리 스마트 비전'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관리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스마트 비전은 화면의 최소 단위 픽셀을 읽어내고, 읽은 정보를 빠르게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범용 AI 패키지 솔루션으로, 생산공정 전반에서 부품 및 완성품의 불량을 제거하는 품질 관리(QA) 업무나 수질 관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두 회사는 브라이트랩의 위탁생산 및 위탁엔지니어링 고객 대상 제조 하이테크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브라이트랩은 자율주행차의 라이더(LiDAR), 공장 자동화 로봇, 데이터 센터 모니터링 로봇, 스마트 머신, 무인 드론 등에 대한 위탁 개발・생산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들 위탁 개발・생산 과정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반 제조 하이테크 디지털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대 SK C&C 디지털뉴비즈 부문장은 "브라이트랩과의 협력으로 제조 버티컬 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사업 확장길을 열겠다"라며 "브라이트랩의 미국 내 주요 제조 고객 수요에 맞는 밀착형 제조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일 것" 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