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알뜰폰 파트너스 동반성장 2.0 선보인다./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032640)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하기 위해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 중심 상품 혁신 ▲고객 이용 편의 증대 ▲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공개했다.

우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알뜰폰 시장이 사업자 입장에선 수익을 내는 게 한계인 선불 가입자 중심이라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또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기존·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할 수 있다. 알뜰폰 사업자는 추가 데이터를 앞세운 요금제를 출시해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50GB·10GB의 데이터를 증정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인 고민인 판매·고객만족서비스(CS) 채널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납부나 이용 정지 등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개에서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후 전국 2000여개 매장으로 확대를 검토한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확대된다. 셀프 개통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개통을 신청한 뒤 편의점 등에서 유심을 구매해 당일 개통하는 서비스다. 현재 파트너스 참여사 중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알뜰폰은 5곳이지만 올해 안에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단말 제조·유통사들과의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협의에 나선다. 장기 재고 단말기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기존 월 300대에서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해왔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생태계 상생을 위해 선제적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사업담당은 "어려운 MVNO 시장 환경 속에서도 U+알뜰폰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