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오는 29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딘은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 거인이 지배하는 땅, 난쟁이가 사는 지역 등 북유럽 신화를 세계관으로 제작됐다. 기존의 MMORPG가 요새를 차지하기 위한 공성전 등 전투에 집중했다면 오딘은 풍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오픈월드(사용자가 가상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구성 요소들을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게임의 한 유형) 게임을 표방한다.

폭발적인 전투 쾌감도 담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북유럽의 거대한 대륙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4와 3차원(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 등이 사용됐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은 북유럽 세계관 기반의 최고의 그래픽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무장한 MMORPG로, 올해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의 협력에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회사관계자들이 '오딘 발할라 라이징' 쇼케이스에 참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오딘은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을 책임질 전략 게임으로 여겨진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에 흥행의 척도인 300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기대 매출은 하루 11억원, 월 300억원이 예상된다. 현재 하루 평균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엔픽셀의 그랑사가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펄어비스 ‘검은사막' 유통 계약 종료로 수익을 책임져 줄 ‘캐시카우’를 잃은 상황이다. MMORPG의 경우 충성고객이 많고, 이들을 통한 매출이 상당한데, 검은사막이 빠져나가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딘을 앞세워 올해 3분기부터 MMORPG 장르를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오딘이 올해 3분기 일평균 1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신작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은 오딘의 본격적 매출 기여로 가파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