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낸드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점유율이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1분기 낸드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33.5%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2.9% 대비 0.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액은 49억7000만달러(약 5조5500억원)로 전분기와 비교해 7% 늘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점유율 12.3%로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에 이어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11.6%와 비교해 점유율은 0.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억2800만달러(약 2조400억원)로 전분기 대비 1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인텔의 낸드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1%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8.4% 감소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낸드 점유율은 20%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키옥시아(18.7%)를 제치고 글로벌 2위가 된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은 148억2000만달러(약 16억5500억원)로 전분기 대비 5% 늘어났다. 낸드 평균 판매단가(ASP)는 전분기보다 5% 하락했지만 비트(bit) 단위 출하량은 11%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노브툭과 모바일용 수요는 늘었지만 데이서센터용 낸드의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며 "공급과잉 상태가 2분기부터 공급부족으로 전환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