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프랑스, 미국,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 벨트를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가 베트남 IT 분야의 고등연구기관·대학인 PTIT(우정통신대학)과 공동 AI 센터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PTIT와의 공동 AI 센터까지 오픈하며, 3월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의 공동 AI 센터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 연구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글로벌 AI 연구·개발(R&D) 벨트'를 선언한 이후, 최근 미국으로 R&D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AIST, 서울대와 공동 AI 연구를 선언하기도 했다.
PTIT 캠퍼스 내 설립된 공동 AI 센터에서는 베트남 현지의 우수 인재들과 네이버 연구진들이 딥러닝, 매핑, 동영상,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술 분야 산학과제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장학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AI 등 기술 주제와 밀접한 캠퍼스 행사도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공동 AI 센터 오픈식에는 베트남디지털통신협회 응우엔 밍 홍(Nguyen Minh Hong) 회장과 PTIT 드 밍 프엉 이사장, 부 반 산(Vu Van San) 총장, 당 화이 박(Dang Hoai Bac) 부총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동진 네이버 베트남 법인장 겸 공동 AI 센터장은 "프랑스에 위치한 글로벌 톱클래스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 일본에서의 라인과 야후재팬 간 경영통합, 미국으로 확대된 R&D 조직, KAIST·서울대·HUST·PTIT 등 한국 및 동남아 지역 최고 수준의 대학들과 진행되는 AI 기술 연구·협력 등 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을 위한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전세계 각지 우수한 기술 인재들과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넓혀 글로벌 AI 기술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