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지 시각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21)'에서 업무용 메신저 '팀즈' 관련 다양한 신규 기능, 툴(개발자도구)을 소개하며 개발자 구애에 나섰다고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26일(현지 시각) 전했다.
MS는 '슬랙의 대항마'로 팀즈를 키웠고, 최근에는 일일사용자 수에서 슬랙을 제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하면서 팀즈의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1억4500만명에 달한다. 팀즈는 MS의 오피스365 같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비롯, 다양한 프로그램과 통합된다는 장점으로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슬랙 대비 가격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MS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슬랙 등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개발자조차 팀즈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르차나 사시타란 MS 프로그램 매니저는 빌드에서 "업데이트된 개발자도구는 개발자를 위한 유연성을 제공한다"라며 "우리는 개발자들을 만나기 원한다"라고 했다.
MS는 지난해 '빌드 2020′에서 팀즈에 비주얼 스튜디오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연동, 개발자들이 팀즈에서 앱을 직접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개발자가 팀즈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화이트보드 등 실시간 공동 작업이 가능한 팀즈 기능을 개발 앱으로 확장하는 '공유 스테이지 통합 기능(Shared Stage Integration)'과 미팅 시작·종료 등을 자동화하는 '신규 미팅 이벤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또 '투게더 모드 확장성 기능(Together Mode Extensibility)'도 선보여 개발자들이 맞춤 화면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MS 클라우드인 '애저'와의 통합 기능과 MS 그래프 데이터 사용을 지원해 개발자가 팀즈에서 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코딩 작업을 간소화한다고 했다. MS 윈도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자를 위해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발자들의 업무 생산성 증대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카란 나이감 MS 팀즈 마케팅 담당 이사는 "팀즈는 풍부한 협업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현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툴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구현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고, 개발자 포털을 통해 프로그램 전체 주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궁극적으로 개발자들은 여러 곳에 갈 필요가 없게 됐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