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V15 디텍트는 청소기 헤드에 레이저를 탑재해 작은 크기의 먼지를 보여준다. /다이슨 제공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2종을 내놨다. 청소기 헤드에 레이저를 탑재해 작은 크기의 먼지를 직접 확인하고 청소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다이슨은 25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무선청소기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다이슨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건 지난해 7월 디지털 슬림과 옴니 글라이드를 선보인 후 10개월 만이다. 플래그십 신제품은 2019년 4월 ‘V11 컴플리트'를 출시한 후 2년이 지난 시점이다.

신제품은 지면에서 7.3㎜ 떨어진 위치에서 녹색 레이저를 바닥으로 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크기의 먼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음향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센서가 먼지의 크기를 측정해 후면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으로 흡입된 먼지의 크기와 양을 알려준다.

다이슨 관계자는 “먼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청소를 통해 먼지가 사라졌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며 “흡입된 먼지에 대한 정보까지 안내하면서 효율적인 청소를 돕는다”라고 했다.

다이슨이 선보인 무선청소기 ' V15 디텍트' 모습. /윤진우 기자

다이슨은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이 엉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원뿔형 모양의 엉킴 방지 브러쉬 바인 ‘헤어 스크류 툴’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을 감아서 바로 먼지통으로 보낼 수 있다.

또 5단계 고성능 필터 기술을 적용해 초미세먼지의 99.99%를 걸러내 깨끗한 공기만 배출한다. 먼지가 청소기를 통해 다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이날 출시된 다이슨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각각 129만원, 109만원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물걸레, 먼지통 자동비움 등 특화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마룻바닥에 최적화된 브러쉬와 물걸레를 통해 청소 성능을 높이고, 먼지통을 비울 때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먼지통 비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