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맞겠다고 의료기관에 예약한 후 실제로 접종하지 않아 남는 백신, 일명 ‘노쇼 백신’을 30세 이상 성인 누구나 원하면 선착순으로 예약 후 대신 맞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질병청은 예약자들의 노쇼 행위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벌어지자 네이버, 카카오와 협력해 이 서비스를 구축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만을 예약할 수 있다. AZ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 30세 미만 성인(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백신 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및 지도 앱과 카카오톡의 하단 샵(#)탭의 ‘잔여백신’ 메뉴에 접속하면 의료기관별 위치와 예약 가능한 물량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남는 물량이 없을 경우엔 의료기관에 미리 대기 등록해두면 노쇼 백신이 생겼을 때 알림을 받고 예약 안내를 받을 수 있다. 1인당 5곳의 의료기관을 등록해둘 수 있다.
양사 모두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자사 기술과 플랫폼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예방접종을 받으시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사망 위험 모두 대폭 줄일 수 있다”라며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