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DC 남구로에서 관리 인력들이 서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KT제공

KT(030200)가 서울 구로구에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남구로(이하 남구로 IDC)’를 열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남구로 IDC는 KT의 14번째 IDC다. 서버를 탑재할 수 있는 일종의 캐비넷 역할을 하는 랙을 335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남구로 IDC는 특히 KT가 선보이는 최초의 ‘브랜드 IDC’다. 이전까지 IDC가 별도 공간을 마련한 후 서버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했다면, 브랜드 IDC는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빌려 KT의 운용체계와 네트워크 적용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그동안은 소유 부지에 직접 투자해 신규 IDC를 선보였으나 지난해 11월 개소한 용산 IDC가 이미 예약이 완료된 것처럼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하기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IDC 전략을 수립하고, 첫 브랜드 IDC를 남구로에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남구로 IDC 개소를 위해 IDC 전문기업 드림마크원과 제휴를 맺었다.

서울 남서부 도심이자 IT업체가 대거 입주한 구로IT밸리에 자리하고 있는 남구로 IDC는 국내 IT 거점인 상암과 판교의 중간에 있어 미디어기업, 게임기업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T목동1IDC와 직거리는 5.1㎞이고 구로, 혜화 등지의 주요 통신시설과 인접해 인터넷 속도를 높이고 대역폭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미희 KT 클라우드·디지털전환 사업본부 상무는 “IDC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첫 ‘브랜드 IDC’로 남구로 IDC를 열었다”라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경영환경에서도 기업 고객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