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합뉴스

구글이 오는 10월 인앱결제 시스템 의무 도입을 앞두고 다음 달 한달간 수수료를 결제액의 30%에서 15%로 인하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무 도입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국내 개발사가 인앱결제 시스템을 미리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앱결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자체 시스템이 아닌 구글플레이의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인앱결제로 결제할 경우 앱 개발사가 구글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결제액의 30%다.

사용자가 앱 개발사가 만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엔 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구글은 오는 10월부터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모든 앱에 인앱결제 도입을 의무화했다.

강제로 결제액 3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앱 개발사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구글은 구글플레이 연 매출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 미만인 앱에 한해서 수수료를 결제액의 15%로 낮추기로 했다. 대부분의 중소 개발사들은 모두 이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다음 달 국내 구글플레이 앱에 한해서 인앱결제 수수료를 결제액의 15%로 인하한다. 오는 7월부터도 연 매출 100만달러 미만의 앱에 대해는 이 수수료 정책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