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6일 최근 삼성전자가 판매를 시작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의 소비전력을 아끼려면 화면을 검은색 바탕으로 하는 '다크모드'를 활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OLED 노트북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업계는 노트북 배터리 성능을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마크 2018'라는 기준을 사용하는데, 이 기준에 따라 OLED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측정해보면 일반 화면인 화이트모드에서는 9.9시간, 화면이 검은 다크모드에서는 11시간으로 나타난다. 다크 모드는 화면에서 정보를 담고 있지 않은 바탕을 어둡게 바꾸는 사용자환경(UI) 디자인으로, '밝은 화면에 검은 글자' 대신 '어두운 화면에 흰 글자'가 표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크모드를 적용했을 때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을 나타내는 'OPR(온 픽셀 레이쇼)'이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 소비전력이 25%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트북 사용 시간 역시 화이트모드에 비해 약 1시간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봤다. 회사 측은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픽셀을 끄는 방식으로 검은 색을 표현하는데, 이 경우 일종의 암전 상태에 들어가 소비전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라며 "반면 액정표시장치(LCD)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도 백라이트는 항상 켜져 있어 '트루 블랙'을 표현할 수 없고, 다크모드에도 전력을 계속 소비하게 된다"고 했다.
최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다크 모드를 앞다퉈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8일에는 삼성전자가 윈도우 설정에서 다크 모드를 기본 적용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과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공개했다.
백지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모바일 기기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전력 기술이 중요한데, OLED와 다크모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솔루션이다"라며 "특히 다크모드로 IT 기기를 사용하면 블루 라이트가 감소해 눈에도 이롭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