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을 이끌 전략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인 ‘갤럭시Z폴드3’가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S펜’도 적용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기술적 차별성으로 내세워 시장 선두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3일 해외 IT 매체인 샘모바일에 유출된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이미지에 따르면, 회사는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 쪽에 배치해 기기 전체를 화면으로 채우는 진정한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스마트폰을 구현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경쟁'은 좀 더 몰입감 있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돼 온 트렌드이기도 하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잇따라 적용해 왔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3는 (올 1월 삼성이 출시한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것 같지 않다”라면서 “그간 삼성이 시험해 온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첫 적용하면서 다른 디자인을 채택한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갤럭시Z폴드3는 또 S펜을 지원할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S펜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에 적용돼 온 차별화 기능 중 하나였으나, 올해는 갤럭시 노트를 출시하지 않는 대신 이를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과 하반기 갤럭시Z 시리즈에 적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빠르게 삼성전자를 추격 중인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스마트폰뿐 아니라 폴더블폰에도 본격 뛰어들 것을 예고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 중인 삼성으로선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Z폴더는 큰 화면,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Z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젊은 층과 여성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갤럭시Z 시리즈는 오는 7월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