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여의도 본사 전경. /연합뉴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두 위원회의 신설로, LG전자 이사회 내 위원회는 기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경영위원회를 포함 모두 5개로 늘었다.

이날 LG전자에 따르면 신설 ESG위원회는 회사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환경・안전・사회적 책임・고객가치・주주가치・지배구조 등에 대한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ESG위원회는 4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인 권봉석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 5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위원회 결의를 통해 선임한다. ESG위원회 산하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각 분야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를 둘 계획이다.

오는 7월 1일 만들어지는 내부거래위원회는 회사 경영의 투명성과 거래의 공정성을 위해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상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법령상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부거래' 등을 심의한다. 사외이사 3인(김대형, 이상구, 강수진)과 사내이사인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 4인으로 구성되고, 위원회 결의로 위원장을 뽑는다. 내부거래위원회도 지원 부서를 산하에 두기로 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 주주들이 의결권을 더욱 편리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처음 도입하고,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ESG 경영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