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CoreWeave)에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추가 투자하며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지난해 9월에도 63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 시각) 코어위브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이상의 'AI 팩토리(AI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보통주(A주)를 주당 87.20달러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가 자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과 경영진,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용량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엔비디아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토지와 전력, 건축물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코어위브의 AI 전용 소프트웨어와 참조 아키텍처를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파트너용 표준 설계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루빈(Rubin) 플랫폼과 베라(Vera) 중앙처리장치(CPU), 블루필드(BlueField) 스토리지 시스템 등 차세대 제품을 코어위브 데이터센터에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CPU를 독립형 제품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인텔과 AMD에 도전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