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I. /조선DB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기술 사무직과 생산직의 기본급을 평균 8.07%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이 노조 찬성을 얻어 가결되면 이 회사 대졸 기술사무직의 초임 연봉은 5040만원이 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대졸 초봉 48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사측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사업장전임직(생산직)노조는 지난 7일, 사측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노조는 전날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노사 잠정합의에 의해 생산직과 기술・사무직 모두 연봉이 전년 대비 8.07% 오를 예정이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최근 2년간 연봉 인상률인 3~4%의 두배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기술사무직은 올해 1월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은 5040만원으로 책정되고, 여기에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 250만원, 생산격려금(PI) 510만원(기본급의 200%) 등을 추가 지급한다. 성과급을 모두 더한 초임 연봉은 최대 9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생산직의 경우 기본급 평균 8.07% 인상과 더불어, 기본・고정급에 포함되는 각종 수당을 더하면 연봉인상액은 전년 대비 약 5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노사는 기본급의 1000%를 상한선으로 두고 있는 초과이익분배금(PS)에 대해서는 지급 한도를 초과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내년 1월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각 노조는 오는 11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쳐 임금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노사 합의로 연봉을 전년 대비 7.5% 올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