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하는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를 현재 통풍 환자에게 주로 쓰이는 통풍 치료제 ‘알로푸리놀’과 비교하는 임상 3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달 타굴릭소스타트를 위약(가짜약)과 비교하는 임상 시험을 FDA에 신청했는데, 이번에는‘알로푸리놀’과 비교하는 임상 계획을 추가로 낸 것이다. 이번 추가 임상에서 티굴릭소스타트가 알로푸리놀과 유사하거나 나은 효능을 보이면 1차 치료제(가장 먼저 처방을 권고하는 약)로도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1차 치료제로 채택된다는 건 통풍 환자 대부분이 쓰는 약이 된다는 의미다.
이번 임상에서 미국, 유럽에서 요산 수치가 높은 성인 통풍 환자 2600여 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기존의 위약과 타굴릭소스타트를 비교한 시험에서 모집한 환자 400여명을 합치면 모두 3000여 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하게 된다.
통풍은 관절 조직에 요산이 쌓이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타굴릭소스타트’는 요산을 만드는 효소인 ‘잔틴 옥시다제(XO)’가 나타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타굴릭소스타트는 임상 2상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요산 강하 효과를 보이며 신약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코헤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인구고령화 및 비만인구 증가로 2019년 3조원(26억불)에서 2027년 5조원(43억불)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