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과 만나 현지에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을 세우는 건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공장 건설 후보지에 인디애나주가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림 사장은 지난 26일 인천 송도사업장에서 에릭 홀콤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났다. 이들은 CDMO 사업 현황과 이에 대한 투자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생산시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송도에 제 4공장(25만6000리터)을 짓고 있는데, 이 공장이 완성되면 회사는 세계 위탁생산(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송도 제 4공장은 올해 10월 일부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생산 거점을 늘리는 중이다. 림 사장은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해외 시장은 미국”이라는 말도 했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공장 후보지로 워싱턴, 텍사스,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을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이번 면담을 계기로 인디애나주까지 후보지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 센터를 세웠다. 이어 2021년에는 보스턴에 연구 거점을 추가로 세우는 방안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