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청장이 4일 코로나19 재유행과 관련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천연두나 홍역처럼 퇴치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집단감염의 정의나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다소 다르게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집단면역이 (감염병) 퇴치를 의미한다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백 청장은 "독감처럼 유행기에는 조심하고 비유행기에는 일상 생활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몇 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했다. 백 청장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감염병 분야 권위자다.
백 청장은 이어 "과거 유행했던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인플루엔자 치명률은 0.016%인데, 오미크론 치명률은 0.0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 전망에 대해선 "6월, 7월에 향후 전망에 대해 '최대 하루 25만 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20만 명 이내 수준의 환자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백 청장은 다만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수는 있다"라며 "면역이 감소한 인구가 더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휴가철 사회적 접촉 증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그룹에 따르면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이다"라며 "정점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19만(을 예상하고 있는데),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한 15만 정도"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다만 정체기가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