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후보 물질 원료의약품의 첫 시험생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모더나의 mRNA 백신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한 데 이어 원료의약품 설비까지 마련하며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시험생산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 직전에 실시하는 공정 검증 단계다. 이번 시험생산에서 IVT(in vitro transcription·시험관내전사)는 리터당 12g 타이터(titer) 이상으로 나타났다. 타이터(titer)는 배양액 속의 항체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으면 높을수록 항체의 생산량이 많아지다는 것을 뜻하는데, 리터당 12g 이상이면 고객사가 제시한 범주의 최대치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는 mRNA백신 CMO계약 추가 체결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mRNA 관련 글로벌 컨퍼런스(mRNA-Based Therapeutics Summit)에 참석해 자사의 mRNA 생산 역량을 설명하고,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과 수주 및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이하 그린라이트)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 당시 그린라이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mRNA 백신 수십억명분을 생산해 전세계 백신 보급의 형평성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후 그린라이트는 삼성바이오와 파느터십을 채결하고, 함께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 백신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두 회사는 약 7개월간의 기술이전 및 스케일업을 거쳐 지난 5월 말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mRNA분야에서도 원료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원스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확장된 서비스와 생산능력을 통해 향후 개발될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