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반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실적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5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5% 늘었고, 순이익은 1520억원으로 25.11% 늘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올해 초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손익을 합산한 연결 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 지분을 23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한 후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발표(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으로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5037억 원, 영업이익은 171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2%(약 915억원)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3.2%(약 53억원) 증가했다.

에피스 실적을 합산한 상반기 매출은 1조 1627억, 영업이익 3461억 원을 기록했으며, 에피스 실적을 제외하고도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150억 원으로 1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이후 삼성바이오의 상반기 매출은 연평균 78.8% 늘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3억 원 (+24.2%), 영업 이익은 286억 원(+95.7%)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지난 2분기 사업장 '정기보수'로 둔화됐지만, 3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피스 지분 인수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15조 6595억 원, 자본은 8조 4799억 원, 부채 7조 1796억 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84.7%)이나 차입금비율(26.2%)을 보면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에피스를 인수하면서, 우리사주조합 및 기존 주주 대상 공모청약으로 3조 20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그 당시 청약률은 100.25%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MO(위탁생산)부문은 2022년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으며 4공장 선(先)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얀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79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력 기준 세계 1위인 위탁생산개발(CDMO)사업에 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임상 등 연구개발 역량을 더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라며 "이런 수주 성과에 따라 현재 전 공장(1·2·3공장)은 풀가동 중이며 4공장(25.6만L)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MO 생산량에 30%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제 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10만 8000평 규모의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금까지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했다. 지난 2016년 유럽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6월 미국에 안과질환 치료제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을 출시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밖에 4가지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후보물질들은 품목허가 심사(SB12) 및 임상 완료(SB15), 임상 3상(SB16, SB17)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