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는 당뇨병 치료제 3개를 함께 사용하는 3제 복합제 임상 1상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동아S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5일 식약처로부터 'DA-5218′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5218은 ▲메트포르민 ▲에보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 등 3가지 성분이 섞인 3제 복합제다.
이 중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첫 치료제로 가장 흔히 쓰이는 성분이다. 에보글립틴 성분의 약은 동아ST가 개발한 당뇨병 신약 '슈가논',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임상에서 쓰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 당뇨병 복합제 시장에는 2가지 약을 섞은 '2제 복합제'만 있다. 주로 DDP-4 계열 치료제와 SGLT-2 치료제를 섞은 약으로, MSD의 '자누메트', LG화학 '제미메트' 등이 대표 품목이다. 동아ST의 슈가논도 DPP-4 계열 2제 복합제다.
약 한 알에 각기 다른 효능을 지닌 치료 성분 3가지가 섞여있기 때문에, 3제 복합제가 나오면 환자들 복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거라고 동아ST는 설명했다.
앞서 종근당이 지난해 3제 복합제에 도전했지만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메트포르민, DDP-4 계열 억제제인 MSD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종근당 TZD 계열 치료제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를 섞었는데, TZD 계열 치료제는 현재 체중 증가 부작용으로 단독 사용이 사실상 멈췄다.
동아ST는 3제 복합제를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개발, 시장 활로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아ST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임상 참여자를 모집, 다음달 14일부터 임상 1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