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 /뉴스1

셀트리온(068270)이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일부 국가에서 승인 받은 상황이었다.

다만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연구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및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플랫폼 연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셀트리온은 국제의약품특허풀(MPP)에서 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복제약 생산기업으로 선정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세계 확산과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의 풍토병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규제기관들이 요구하는 임상 3상 환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규제기관들은 본격적인 엔데믹 진입에 발맞춰 긴급승인과 같은 ‘패스트트랙’ 절차를 지양하는 등 임상 환경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셀트리온은 국제적 환경변화를 주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방향을 재정비하고, 현재 임상 및 허가를 앞두고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매진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기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