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나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없이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지고, 고온 다습환 환경에 노출되면 곰팡이 등 각종 세균에 피부가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비듬, 지루피부염, 어루러기 등의 원인이 되는 피부 곰팡이균이 이런 환경에서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낭 속에 서식하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증식 속도는 개인 면역력이 떨어지면 10~2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피부가 건조해 지고, 두피에 비듬,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피부 곰팡이 균이 과도하게 증식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이런 피부 질환은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했다가는 겉으로 보기에도 보기 좋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주변 환경과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자주 재발해 만성화될 수도 있으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듬 샴푸로 잘 알려진 '니조랄'은 두피는 물론 얼굴에도 사용할 수 있는 광범위 항진규제다. 질환 부위에 바디 워시처럼 사용하면 지루피부염, 어루러기 등과 같은 곰팡이성 피부염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니조랄을 사용할 때는 ▲감염부위를 물로 충분히 적신 후 ▲니조랄을 감염부위에 묻혀 충분히 거품을 내 마사지하듯이 가볍게 문지르고 ▲약효 성분이 피부에 스며들 수 있도록 3~5분 정도 기다린 후 미온수로 헹궈내면 된다. 다만 세안을 할 때 약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듬과 지루피부염 치료를 위해선 일주일에 2번, 2~4주간 사용하고,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1~2주에 한 번씩 사용하면 된다. 어루러기는 하루에 한 번, 최대 3일간 사용할 수 있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씻은 후 물기를 잘 말리고,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땀을 흘렸다면 바로 씻어내고 옷을 즉시 갈아입고, 옷을 고를 때는 면 종류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영국 피부과학 학회지(BJD) 게재된 논문에서 니조랄의 원료 성분인 케토코나졸을 2% 함유한 샴푸를 4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 사용했을 때 비듬 및 지루피부염 환자 10명 중 9명이 홍반, 박리, 가려움증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전세계에서 항진균제로 30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큐비아(IQVIA) 기준 피부과용 항진균제 일반의약품 5년 연속(2017년~2021년)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