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듀카브 플러스./보령 제공

보령이 최근 고혈압 3제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하며, 자체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카나브’는 보령이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개발에 성공한 고혈압 신약이다. 출시 첫해인 2011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ARB 계열 혈압강하 단일제 부문에서 현재까지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논문 115편과 임상증례 약 5만9000례를 확보하며 우리나라 신약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보령은 현재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구성된 제품군인 ‘카나브 패밀리’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피마사르탄),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카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암로디핀),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 이은 6번째 카나브 패밀리 제품이다.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을 기반으로,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과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복합한 3제 복합제다. 피마사르탄은 혈압을 올리는 데 관여하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암로디핀은 칼슘이온이 심장 근육으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해 혈압 상승을 막고,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혈압을 내리도록 돕는 이뇨작용을 한다.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 단일제나 기존의 2제 복합제였던 듀카브(피마사르탄과 암로디핀)로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 듀카브플러스 3상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듀카브로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듀카브플러스를 투여한 후, 2주 만에 수축기혈압(siSBP)이 9.84㎜Hg 감소했고, 8주 차에는 최대 19.05㎜Hg까지 추가로 혈압이 떨어졌다.

또 듀카브플러스 투여 8주 차에 환자의 67.7%는 혈압이 정상(수축기혈압 140㎜Hg 미만, 이완기혈압 90㎜Hg 미만)으로 떨어졌다. 약 1㎝ 크기의 작은 알약으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인 것도 장점이다. 보령은 이 밖에 지난해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적응증으로 제2형 당뇨병성 만성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를 추가하고, 71세 이상도 복용 가능하도록 사용 연령을 확대하는 등 치료 범위를 확대 중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 출시를 통해 카나브 라인업을 확장하고 항고혈압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나브 패밀리의 2020년 국내처방실적은 1000억원을 돌파(아이큐비아 기준)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매출만으로 1125억원을 달성하며 국산신약의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보령은 오는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정웅제 보령 Rx부문장은 “듀카브플러스 출시를 통해 고혈압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욱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카나브 라인업과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점유율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