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 2명이 나왔다. 두 사람 모두 진단 검사를 받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오전 중 신고 관련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 2건이 신고됐다. 그 중 한 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국적의 남성 A씨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입국 후 검역 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보여 오후 9시40분쯤 전담 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및 확진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인천시가 지정한 원숭이두창 전담 의료 기관이다. 격리 병상 2개를 보유 중이다.
A씨의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진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A씨는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된다.
방역당국은 A씨 외에도 전날 신고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한 명 더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의심자의 국적이나 성별 및 입국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풍토병으로, 지난 달 영국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후 최소 38개국에 전염됐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680명에 달한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5~21일(보통 6~13일)이다.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뿐 아니라 감염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감염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의심환자 신고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아침 8시 30분쯤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해 안내하겠다"며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질병청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고 조치 사항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할 시, 고위험군 접촉자의 21일 격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입원 치료를 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유일하게 허가 받은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 달 중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