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여객이 입국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격리 의무를 면제한다. 2022.6.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 의무가 지난 8일 해제된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 숫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코로나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났고, 이 때문에 확진자 숫자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이날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1012명으로 하루 평균 해외 유입 사례가 7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격리 의무 해제 이전인 5월 25일부터 7일까지 누적 해외유입 사례 509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해외 유입 사례가 급증한 반면 국내 발생 확진자 숫자는 13주 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격리 의무 해제 이전 14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 964명으로 하루 평균 1만 2926명으로 집계됐다. 격리 의무 해제 이후 14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7840명으로 하루 평균 7700명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119건도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70건은 국내에서 발생했고, 49건은 해외 유입 사례다. 방대본은 해외 확진자 국내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사례는 국제선 증편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라며 “국제선이 더욱 증편 되고 해외 입국객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해외 유입 확진자는 다소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5월 대비 6월에 하루 평균 입국자는 크게 늘었다. 5월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 7630명인 반면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평균 입국자는 2만 3219명으로 5589명 늘어났다. 방대본은 “확진자 국내 유입에 대해 3일 내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해외 유입을 늦추고 변이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