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a CEO Stephane Bancel speaks at the Boston College Chief Executives Club luncheon in Boston, Massachusetts, U.S., April 4, 2022. REUTERS/Katherine Taylor

미국 모더나가 기존의 코로나19 백신과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을 결합한 개량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더 강한 면역 항체를 생성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모더나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과 기존 백신을 결합한 ‘콤보’ 개량 백신을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임상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1.75배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했다.

이번 임상은 백신 접종 이력이 있고, 코로나19에는 감염된 적 없는 사람을 기존 백신과 개량 백신으로 나눠서 50μg를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고 1개월이 지난 후 중화항체의 양(역가)을 검사했다.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기존 백신과 비슷한 수준의 면역 항체를 형성했지만,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모든 우려변이종에 대해서 훨씬 우수한 면역력을 보였다는 것이 모더나 측의 설명이다.

앞서 모더나는 여러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2가지 바이러스 균주를 동시에 대응하는 2가 백신 추가접종 방식의 전략을 세웠다. 모더나는 조만간 중간 분석 결과 및 관련 데이터를 미국 보건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임상 결과는 코로나19 변이 대응에 있어서 모더나의 백신 플랫폼이 (다른 백신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다”라며 “이 백신을 올 가을 재유행에 대비해 늦여름부터 쓸 수 있도록 각국 정부에 허가 신청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힘입어 이날 나스닥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날보다 2.19% 올랐다. 모더나는 물론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