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를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가 2004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2일(현지 시각) 천연두에 사용하는 백신을 원숭이 두창 예방 백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조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로 카발레리 EMA 백신전략책임자는 원숭이 두창 예방 차원에서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임바넥스는 2013년 유럽에서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원숭이 두창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카발레리는 동물 실험 결과 임바넥스가 원숭이 두창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르딕이 가능한 한 빨리 자료를 제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바넥스를 원숭이 두창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카발레리는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원숭이 두창이 확산한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현 단계를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