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흥미로운 기록들이 쏟아졌다. 득표율차 1%포인트 미만의 피 말리는 승부가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펼쳐진 가운데, 의사⋅약사⋅치과의사⋅한의사 등 의료인 출신 정치인들이 여럿 나왔다. 경북에서는 불과 6표 차이로 당선된 의사 출신 도의원도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한의사 3명, 의사 4명, 치과의사 2명, 약사 8명 등 의료인 출신 정치인이 탄생했다. 충북도지사로 당선된 김영환 전 의원(67)은 치과의사 출신이다.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13.0%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연세대 치대를 나와 치과의사로 개업한 김 당선인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특별고문을 맡았다. 인천 동구청장에 도전해 승리한 김찬진(54) 국민의힘 후보도 치과의사 출신이다.
이번에 성남시장에 당선된 신상진 전 의원(65)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의사 출신이자 성남시 중원구에서 제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이다.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으나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됐고, 사면 복권된 후 다시 대학을 다녀서 졸업했다. 득표율 55.96%로 경쟁자인 민주당 배국환 후보(42.88%)를 13.0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김해시장에 당선된 홍태용(57) 국민의힘 후보도 의사 출신이다. 인제대 의대 졸업후 김해한솔병원 원장을 지냈다. 20대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남 김해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민홍철 의원에 패했다. 이번엔 현직 허성곤 시장을 상대로 선거에서 첫 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의원으로 경상북도 의회 도의원에 당선된 강만수(54) 당선인은 영남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 출신이다. 성주효요양병원 이사장을 맡았다. 강 당선인은 불과 6표 차로 승리했다. 이 밖에 이번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60)이 성남시 분당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약사 출신으로는 대전 중구청장에 류규하(65)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고, 광역의회 당선인으로 경기도의회 2명(김미숙, 이애형), 경북도의회 1명(임병하), 충북도의회 1명(유상용) 등이 나왔다. 이와 함께 약사 출신 기초의회 당선인에는 서울 강북구의회 1명(최미경), 대전 유성구의회 1명(양명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의사 출신 광역의회 당선인도 3명이 나왔다. 윤영희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41⋅국민의힘)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3번)로 당선됐다. 국민의당 부대변인을 지낸 윤 시의원은 최근까지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명규 전 인천시한의사회 부회장(54⋅국민의힘)은 인천시 의회 의원(부평구제1선거구)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성혜 후보를 불과 120표차로 따돌리며 신승했다. 이 당선인은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에서 인천시당 보건특보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