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연두에서 유래된 서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 두창(천연두, monkeypox)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 빠르게 확산한 데 따라 우리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원숭이 두창이 발생한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원숭이 두창이 발생한 국가는 영국, 독일, 포르투갈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 18개국이다.

질병청은 또 이들 입국자가 귀국한 후 3주(21일) 이내 고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했고, 상황 변화에 따라 해외유입 차단을 위한 관리 강화조치들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백경란 질병청장은 "해외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원숭이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 및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원숭이 두창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영국 및 미국 등에서 산발적인 유입사례가 보고됐으나, 이달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독일의 실험실에서 원숭이에게 두창 증상이 나타나 이렇게 이름 지어졌다.

원숭이두창의 의심 증상으로는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