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12일 판교 메타버스허브에서 열린 ‘AWC 2022 in Seoul’ 컨퍼런스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AWC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2일 판교 메타버스허브에서 열린 ‘AWC 2022 in Seoul’ 컨퍼런스에서 “병원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데이터 인프라를 만들고 검증하는 것이 플랫폼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별 강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대형 병원들이 연 최대 200억원씩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단일 보험 체계에서는 병원이나 비영리 기관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이들이 정보기술(IT) 쪽에 무한정 투자하기란 어려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어떤 형태의 기술이든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종 소비자와 연계된 모바일 서비스가 꼭 필요할 것이다”라며 “카카오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국적 기업들이 헬스케어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건 헬스케어 바깥 영역에서 유입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액티브 유저(active user)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카카오톡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일일 액티브 유저는 각각 5000만명, 3500만명, 1000만명에 달한다. 이런 카카오의 역량이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AWC는 AI 분야 대표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매년 핵심적인 콘텐츠와 저명한 글로벌 석학들의 초청 강연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디지틀조선일보, 더에이아이(THE AI)가 함께 주최하고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등이 후원한다. 이날은 ‘메타헬스, 미래 헬스케어를 말하다(METAHEALTH, THE NEXT-GEN OF HEALTHCARE)’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조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