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신임 보건복지부 2차관. /뉴스1

윤석열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1차관으로 지명된 조규홍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는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으로 통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조 내정자는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를 거쳐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차관보)을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로 재직한 정통 기재부 관료다.

2018년 10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로 근무한 조 내정 자는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다. 이 때문에 기재부 2차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복지부 1차관에 기재부 출신이 올 것이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복지부 1차관은 복지, 2차관은 보건을 담당한다. 1차관 업무에는 국민연금도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기준 복지부의 예산이 97조원으로 정부 총지출액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코로나 엔데믹에 맞춰 손실보상금 지원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주요 정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예산 전문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단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달 경북대병원장 출신인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랐다"고 밝혔다.

복지부 차관으로 기재부 출신이 임명되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5년에 방문규 당시 기재부 차관이 복지부 차관으로 이동했다. 변재진 전 복지부 장관도 기재부 출신으로 복지부 차관을 거쳐 장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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