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3명 중 1명이 확진되면서 오미크론 유행 확산세는 잦아들고 있다. 정부는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14만 735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498만 3694명으로 1500만 명에 근접했다. 이로써 전 국민(2021년 12월 기준 5131만7389명)중 30%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영향으로 지난 한 달 동안 누적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최근 한 달 누적 확진자는 1011만 명에 이른다. 국내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최근 한 달 동안 감염됐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947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체 코로나19 사망자(1만8755명)의 절반에 이른다.
국민 3명 중 1명이 감염되면서 오미크론 유행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월 3주차 때 40만4605명에서 3월 4주차 35만1279명, 3월 5주차 30만6057명으로 줄었다. 4월 1주차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22만3997명이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다수의 대학 연구팀은 2~3주 내로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대 초반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유행 감소세에 따라 오미크론 이후의 대응 방안,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조정도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조정되면, 확진자 진료 및 격리 체계 전반이 바뀌게 된다.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이기 때문에 확진되면 당국에 이를 즉시 신고하고 일정 기간 격리하고, 치료비도 국가가 부담한다. 2급 감염병이 되면 확진 후 24시간 안에 신고만 하면 된다. 본인 부담 치료비도 늘어날 수 있다.
이미 국내 방역 조치 완화는 시작됐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와 대면진료가 가능해 졌고, 확진자가 직접 약국에서 약을 받아갈 수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선별진료소 내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는 중등증 병상 7000여개를 일반격리병상으로 전환하고 생활치료센터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방안을 공개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주 중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