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앤드컴퍼니(MSD)가 만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이 26일부터 처방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라게브리오 초도물량 2만명분은 지난 24일 도입, 이날부터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공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에 이어 두 번째다.
당국은 오는 27일 8만명분을 더해 이달 말까지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라게브리오 투여 대상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 60세 이상 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다. 임신부나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제외된다.
식약처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나 임상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게만 라게브리오를 쓰도록 제한했다. 라게브리오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으로 팍스로비드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사실상 팍스로비드의 보완재로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24일 기준 16만3000명분이 도입됐다. 11만3783명에게 사용됐고 4만8947명분이 남았다. 당국은 이달 말까지 총 18만4000명분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증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도입도 당국은 고려하고 있다. 외국 정부와 먹는 치료제를 교환하는 치료제 스와프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