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프라인 및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오가논 주력사업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오가논 제공

한국오가논이 만성질환 분야의 기존 브랜드 강화와 함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여성 건강 관련 제품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오가논의 주력 분야로 ▲여성건강 ▲만성질환 ▲바이오시밀러를 제시했다. 오가논은 다국적 제약사인 MSD(미국 머크)가 만성질환과 여성건강 바이오시밀러 사업 특화를 위해 분사한 기업이다.

오가논은 출범 이후 여성 건강 관련 수요 급증에 주목하며, 이 분야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가논은 작년 산후출혈열을 신속 치료하는 자다(JADA)시스템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 알리디아헬스를 인수했고, 같은 해 자궁내막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내분비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인 포렌도파마를 인수했다. 조산 관련 신약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벤처와는 글로벌 판매 라이센스를 체결했다.

김 대표는 "한국오가논의 비전은 '모든 여성의 더 건강한 일상'"이라며 "오랫동안 신뢰받아 온 만성질환 분야의 가치를 높이고,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건강 분야의 미충족 수요에 대한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여성의 기대수명은 86.7세로 늘어났는데, 건강 수명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경 이후 건강이 악화되면서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오가논에 따르면 폐경 이후 고지혈증 발병률은 2배, 골관절염은 3배, 골다공증은 5배가 높아진다.

오가논은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블록버스터인 아토젯을 비롯해 만성질환 분야에만 49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만성질환 부문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오가논이 만성질환 분야에 강점(strong base)을 갖고 있다"며 "여성 건강에 방점을 찍은 것은, 그동안 (회사에서) 부족했던 관련 수요를 채워나가는 지향점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협력에 대해 언급한 후 "(글로벌 본사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관련해 해외는 물론 국내 기업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를 비롯한 5개 바이오시밀러를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판매 중이다.

김 대표는"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바이오시밀러 관련 자산(asset) (인수도)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한 파트너 십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것과 관련해서는 "에피스와의 파트너십은 공고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바이오시밀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는 산업 특성상 시장에 빨리 진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가논은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와 같은 큰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 경험을 갖고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