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3차 까지 맞은 경우,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이보다 더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이번 달까지 확진자 123만7224명 가운데 변이 분석을 끝낸 13만60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면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였는데, 이는 계절 독감의 치명률 0.05~0.1%와 거의 비슷한 결과다.
다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분석됐다. 이는 계절 독감의 5~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연령대에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였지만,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치명률은 5.39%였다.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로, 이는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의 효과는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60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때의 20분의 1 이하로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