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혁신상 21개를 포함해 'CES 2022'에서 총 108개의 어워드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오디세이 아크'를 보는 참가자들./연합뉴스

미국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 임직원이 70여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위기소통팀장은 12일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12일 0시 기준 CES발 감염자 숫자는 약 7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 팀장은 “정확한 숫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집계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고 팀장은 “(확진자에 대해서) 변이 PCR(유전자 증폭)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몇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CES에 다녀온 많은 분들이 집단감염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5~7일 열린 CES에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둘째로 많은 400여 기업이 부스를 열었고, 국내에서 관계자 5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참가자 중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CES 참가 직원 20여 명이 현지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귀국길이 막히자 전날(11일) 전세기 3대를 투입해 긴급 공수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에선 현재까지 10명 안팎, SK그룹은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국내 취재진도 10여 명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