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지난해 8월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달 안에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 감염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오미크론이 1~2월 사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는데,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1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1월 말 정도에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럽이나 미국같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이) 80~90%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오미크론의 확산은 이제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맨 처음에 (오미크론 우세화 시점으로) 예측했던 2월보다는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되고 있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으로 볼 때 이전의 예측보다는 조금 더 빨라질 수 있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서 유행을 늦추기 위한 저지 전략을 구사했고, 오미크론 감염된 사람에게 밀접 접촉 관리를 강화한 면이 있다”며 “이런 방역조치에 의해 (해외에서보다는) 확산이 더뎌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